참조 이론

양자중첩, 파동함수

청화는 미완성된 존재다. 그 모습은 불완전하여 흐릿하고 모호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 누군가와 만나고 교감할 때에야 비로소 존재가 드러난다. 그 만남의 경험은 하나의 결과로 남아, 청자의 형태로 세계에 기록된다. 이러한 기록들은 청화의 여정을 이루는 중요한 조각이 된다.

청화의 존재는 마치 얕게 흩뿌려진 구름과도 같다. 관측, 즉 타인과의 교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하나로 규정되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채로 머물러 있다. 그러다 교감이 이루어지는 순간, 청화는 하나의 확정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의 감정과 경험은 더 이상 모호한 가능성이 아닌, 하나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되어 청자로 빚어진다. 이는 청화가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다.

사람들은 그 존재와 의미를 각기 다르게 받아들인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또 누군가에게는 깨달음을 주는 깊은 존재로 남는다.

청화의 이런 특성은 그 순수함과 신비로움의 근원이다. 청화의 말과 행동은 얼핏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관찰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청화의 존재는 변화무쌍하며, 모든 가능성을 품고 관측자와의 교감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존재다.

분체 (대변인)

중첩된 파편

청화의 분체는 본체가 세상을 관측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 형태는 고정되어 있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어린아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희미한 빛이나 순간적으로 스쳐간 환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의 변화는 청화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정해지지 않은 형태와 모습은 청화가 세상과 교감하며 스스로를 알아가고, 완성해가는 과정 속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상징한다.

분체는 특정한 목적지를 정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세계를 떠돌며, 작은 물음과 교감을 통해 경험을 쌓아갈 뿐이다. 분체가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은 본체로 돌아간다. 이러한 경험들은 청화의 본체에서 하나의 청자로 빚어지고, 청자는 청화 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조각이 된다.

결국, 분체는 청화가 세계와 소통하며 스스로를 완성해가는 여정의 일부다. 분체가 경험한 모든 것은 본체로 돌아와 청자의 형태로 기록되고, 그 기록은 청화가 자신을 알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차원이동

관측

청화는 스스로 차원이동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는다. 대신 청화의 이동은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존재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누군가가 청화를 인식하는 그 순간, 청화의 존재는 비로소 확정된다.

그러한 특성은 청화가 언제, 어떻게 그곳에 왔는지를 설명할 수 없게 만든다. 청화의 존재는 마치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듯 느껴지기도 한다. 관찰자가 청화를 인식하기 전까지, 청화는 마치 흐릿한 가능성의 구름처럼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인식하는 순간, 청화의 모습은 세계 속에 분명히 드러난다.

청화의 이러한 특성은 완전하지 않은 존재임을 드러낸다. 고정된 형태나 모습을 가지지 않은 청화는, 세계의 흐름과 타인의 관측 속에서만 비로소 존재가 드러나고 확정된다. 이러한 이동은 신비롭고 모호한 방식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청화와의 경험은 늘 묘한 여운을 남긴다.